9월 모의고사 15번
주머니에 1,1,2,3,4의 숫자가 하나씩 적혀 있는
5개의 공이 들어 있다. 이 주머니에서 임의로 4개의 공을
동시에 꺼내어 임의로 일렬로 나열하고, 나열된 순서대로 공에
적혀 있는 수를 a,b,c,d라 할 때, a≤b≤c≤d일 확률은?
9평 15번 문제는 틀린 풀이와 옳은 풀이의 결과가 같다. 그래서 1이 적힌 공을 한 개 더 늘린 문제를 사용해서 설명한 뒤 9평 문제를 설명하겠다.
설명용 문제
1,1,1,2,3,4가 하나씩 적혀 있는 공 6개가 들어있는 주머니에서
임의로 4개의 공을 동시에
꺼내어 꺼내 임의로 일렬로 나열하고, 나열된 순서대로 공에
적혀있는 수를 a,b,c,d라 할 때 조건 A:a≤b≤c≤d를 만족할 확률은?
설명용 문제 풀이
시행의 단순화
_nPr=_nCr×r!
동시에 뽑은 뒤 배열하는 경우의 수는 하나씩 뽑으면서 배열하는 경우의 수와 같다. 그러므로 동시에 4개를 뽑아 일렬로 나열해서 얻은 a,b,c,d가 A를 만족할 확률은 1개씩 4번 뽑아 차례대로 a,b,c,d라고 할 때 A를 만족할 확률과 같다.
공의 구분 가능 여부?
논란의 핵심인데, 공이 구분 가능하던 아니던 간에 6개 중 1이 적힌 공이 3개일 때 1이 적힌 공을 뽑을 확률은 63이다. 같은 원리로, 남은 5개중 1이 적힌 공을 뽑을 확률은 52 이다. 이것 때문에 공이 구분 가능한지가 아예 상관이 없는 거다. 선생님들께서 잘못 생각하신 게 이건데, 이 문제는 공의 구분 가능 여부가 확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문제다. 전해들은 얘기지만 어떤 선생님께서 공의 색이 다를 수 있어서 6P4라고 하셨다는데, 이건 틀린 얘기다. 1끼리 구분 가능한 지 여부는 1이 뽑힐 확률에 영향을 못 미치기 때문에, 1 끼리 구분 불가능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. 이 문제에 별 다른 조건이 없는 걸로 봐서 출제하신 교수님께선 이게 상관 없다는 걸 알고 계셨을 거라 생각한다.
쉬운 풀이 {#easy_explanation}
위에 서술한 시행의 단순화에 따라 시행을 단순화시키면, 6개 공 중 1개씩 4번 뽑고, 뽑은 순서대로 a,b,c,d 이므로 조건 A를 만족하는 a,b,c,d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된다.
위의 [공의 구분 가능 여부?]({{< ref “#does_it_matter” >}})에서 설명한 방식대로 P((a,b,c,d)=(1,1,2,3)) 를 계산하면,
- 1이 적힌 공 3개 중 1개를 뽑을 확률은 63
- 남은 5개중 1은 2개이므로, 52
- 4개 중 2를 뽑을 확률은 41
- 3개 중 3을 뽑을 확률은 31
이다.
같은 방법으로 표를 작성하면
(a,b,c,d) | P((a,b,c,d)=(....)) |
---|
(1,2,3,4) | 63×51×41×31=1201 |
(1,1,2,3) | 63×52×41×31=601 |
(1,1,2,4) | 601 |
(1,1,3,4) | 601 |
(1,1,1,2) | 63×52×41×31=601 |
(1,1,1,3) | 601 |
(1,1,1,4) | 601 |
이다.
∴P(A)=12013
우아한(?) 풀이 {#simpler_explanation}
편의를 위해 (a,b,c,d)의 조합을 B=comb(abcd)라고 하자.
comb(abcd)으로 분류하고 조합이 나올 확률과 각 조합이 조건 A를 만족할 확률을 곱한뒤 전부 더해도 같은 확률인데, 왜냐하면 comb(abcd)로 분류하면 각 조합은 다른 조합과 배반 사건이고, 부속 사건은 이 조합이 일어났을 때만 존재하기 때문이다.
수식으로 표현하면
P(A)=∑P(comb(abcd))×P(A∣comb(abcd))
인데, 이 경우 각 조합을 다 따질 필요는 없고 1의 개수로 분류하면 된다.
comb(abcd)에 포함된 1이 1개일 때의 경우는,
- 1이 적힌 공 3개 중에 한 개 선택 => 3C1
- 1이 아닌 공 3개 중에 3개 선택 => 3C3
이므로 P(A∣comb(abcd))=_3C1×_3C3이다.
같은 방식으로
1의 개수 | n(B) | P(B) | P(A∣B) | P(B)×P(A∣B) |
---|
1개 | 3C1×3C3 | 51 | 241 | 1201 |
2개 | 3C2×3C2 | 53 | 121 | 201 |
3개 | 3C3×3C1 | 51 | 41 | 201 |
이므로
∴P(A)=1201+201+201=12013
결과는 역시 12013이 나왔다. 위에 쉬운 풀이의 표에서 생략한 값들이 “1이 아닌 것”들 중에서 뽑는 과정에서 합쳐지기 때문에 더 간단하다. 그리고 개인적인 추측인데, 이게 출제 의도였다고 생각한다.
결과는 같은데, 사고 과정이 틀린 풀이 {#wrong_exp_1}
1이 적힌 공이 구별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푸는 풀이다. 이 풀이는 값은 정확하게 나오지만 하지만 풀이 과정은 틀렸다.
n(S)=6P4=360
n(A)는 1의 개수로 분류하되, 1/1′/1′′은 서로 다른 것으로 센다.
예를 들어 1이 2개일 때, 3가지 1중 2개를 뽑아서 나열하고, 1이 아닌 것 3개 중 2개를 뽑으면 되므로,
1의 개수 | n(A) |
---|
1개 | 3P1×3C3=3 |
2개 | 3P2×3C2=18 |
3개 | 3P3×3C1=18 |
이렇게 된다. n(A)=39이므로 P(A)=36039=12013 이고, 답은 같게 나온다.
틀린 풀이 2 {#wrong_exp_2}
1끼리 구분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푸는 풀이다.
n(A)의 경우, 1끼리 구분 불가능하므로 틀린 풀이 1에서 1을 나열하는 것만 생략하면 된다.
1의 개수 | n(B) | 배열(같은 것이 있는 순열) |
---|
1개 | 3C3=1 | 4!=24 |
2개 | 3C2=3 | 2!4!=12 |
3개 | 3C1=3 | 3!4!=4 |
n(S)=4!×1+12×3+4×3=72
n(A)=1+3+3=7
∴P(A)=727인데, 오답이다.
9평 15번 풀이 {#orig_exp}
이제 위에서 본 설명을 기반으로 원래 문제를 풀어보자.
9평 15번 문제의 쉬운 풀이 {#orig_exp_easy}
가능한 (a,b,c,d)가 (1,1,2,3),(1,1,2,4),(1,1,3,4),(1,2,3,4) 뿐이므로, 표로 작성하면
(a,b,c,d) | P((a,b,c,d)=....) |
---|
(1,1,2,3) | 52×41×31×21=601 |
(1,1,2,4) | 601 |
(1,1,3,4) | 601 |
(1,2,3,4) | 52×41×31×21=601 |
이렇게 된다.
∴P(A)=601×3+601=151
9평 15번 문제의 우아한(?) 풀이 {#orig_exp_simple}
이 문제에선, 1이 적힌 공 2개와 1이 적히지 않은 공 3개가 있다.
1의 개수 | n(B) | P(B) | P(A∣B) | P(B)×P(A∣B) |
---|
1개 | 2C1×3C3 | 52 | 241 | 601 |
2개 | 2C2×3C2 | 53 | 121 | 201 |
더하면
∴P(A)=601+201=1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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