Gdg 판교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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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GDG 판교를 갔다왔다. 구름스퀘어에서 했는데, 내가 워낙 아무 생각도 없는 스타일이다보니 구름에서 하는 걸 몰랐다. 나는 GDSC 덕분에 알게 된 것이었는데, 가서 보니까 솦대 톡방에 올라왔던 이벤트더라. 알았으면 몇분 인사라도 드렸을 것이다.

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 좋았다. 피자하고 맥주를 줬는데 배불러서 피자는 안 먹었고 맥주만 마셨다. 기념품도 준다고 했는데 Vercel에서 준 것들이랑 겹쳐서 기념품은 안 받았다.

발표도 나쁘지 않았다. 첫 발표는 Stable Diffusion에 관련된 것이었는데, 관심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재밌게 들었다. 그걸로 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, 발표 들어보니 인공지능 공부를 안 해도 코딩만 잘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두번째 발표는 데이터 품질 관리에 대한 것이었는데, 내가 하는 업무나 하고 싶은 사업이랑은 거리가 좀 있어서 아무래도 흥미가 덜했다. 세번째 발표는 Business-aware 개발? 공식적인 이름은 없는 개념인데, 개발 우선순위를 어디다 둬야하는지에 대한 얘기였다.

개발하고 싶은 걸 개발하는 게 아니라 진짜 필요한 걸 개발하자

쓸데없는 오버엔지니어링을 하지 말자는 얘긴데, 나는 당연히 하던 방식이라 방식 자체엔 별 느낌이 없었다. 근데 솔직히 그걸 거기서 애기하는 게 맞나 싶었다. 대부분 초급자분들일텐데, 초기 단계에서 그런 방식은 절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. 개인적으로 이걸 정말 싫어한다. 이건 언제 한번 글로 쓸 것 같다.

시간 문제로 네트워킹 세션이 사라졌는데, 그게 좀 아쉬웠다. 최근에 사람 좀 만나고 다녔는데, 개발자들끼리 만나면 특히 재밌더라. 그래서 제일 기대했던 세션이었는데, 집에 가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. 판교는 이상할 정도로 택시가 안 잡힌다. 원래 맨정신으로 택시 잘 안 타는데 어제는 시간 때문에 카카오 택시를 켰다. 그런데 일반 택시는 커녕 벤티도 없더라. 그래서 그냥 버스 타고 왔는데, 아마 막차거나 막차 직전 차편이었을 것 같다.

전반적으로 재밌었어서 나중에 다른 컨퍼런스도 갈 의향이 있다. 사실 나는 듣는 쪽보단 발표하는 쪽에 가깝지만, 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. 한번 해봤는데, 발표 자체는 괜찮은데 PPT 만드는 게 너무 재미없다. 그래서 비행기 표 지원해줄테니 미국이나 유럽으로 오라는 것들 포함해서 꽤 많은 컨퍼런스 발표를 거절했다. 그래도 stc 관련해서, 그리고 swc minifier 관련해서 몇번 하긴 할 것 같다.